2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은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고 판결했다.
네오미 라오 판사는 판결문에서 "위원회는 유사 상품과 다른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라며 "그레이스케일의 신청을 반려한 것은 자의적이고 변덕스러운 결정"이라고 결정 사유를 설명했다.
SEC가 이미 비트코인 선물 ETF의 상장을 승인했는데, 현물 ETF만 상장을 반려한 것은 합리적인 이유가 결여됐다고 본 것이다.
앞서 그레이스케일은 2021년 자사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하겠다며 SEC에 상장 신청서를 냈다
열흘 넘게 박스권을 깨고 6%넘게 급등했는데요. 현물 상장지수펀드 (ETF) 상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3500만원때 있던 비트코인이 370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30일 오전 8시2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5.86% 상승한 3732만원을 기록
업비트에서는 5.87% 뛴 3740만원에 거래
이더리움도 상승폭있게 오르는데요.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4.21% 오른 232만원, 업티트에서는 4.34% 상승한 233만원기록
이날 급등을 이끈 것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가능성이다. 미국 연방법원이 2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을 기각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은 해당 ETF 상장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예상대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한다면 비트코인은 크게 들썩일 전망이다. 해당 ETF 상품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 현물을 대량으로 사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그동안 시장에 부족했던 매수세를 상당 부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뉴욕증시는 긴축 종료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가 크게 뛰었다. 다우지수는 0.85%, S&P500지수는 1.45% 각각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1.74% 뛰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9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39·공포)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뉴욕증시, 긴축종료 기대. 비트코인 호재에 기술주 훨훨.... 테슬라 7.7% 업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주가가 각각 4%, 7% 이상 오르면서 기술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위험자산이 오른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법원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을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하려는 신청을 거부한 결정을 뒤집는 판결을 내놔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 길이 열렸다.
이 같은 소식에 비트코인이 7% 이상, 이더리움이 5% 이상 올랐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15%가량 상승했다.
한편, 미국의 주택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6월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대비 0.7% 올랐다. 주택가격지수는 다섯 달 연속 상승했다. 주요 10대 도시와 20대 도시의 주택 가격도 모두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재료 부재 속에 당장은 지금까지 나온 재료를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트 피트 캐피털의 크리스 바르토 투자 담당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시장이 연중 고점에서 약간 후퇴하면서 현재는 많은 것을 소화하고 있는 상태다"라며 "트레이더들은 여름휴가에서 책상으로 돌아와 월말을 맞아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고 투자를 재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격이 떨어지고 경쟁이 심해지는 채굴시장
업계에서는 채굴 수익이 줄어든 게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정체되고 업자 간 경쟁이 심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비트코인 1개당 1만6000달러(약 2110만원) 수준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3만달러(약 3970만원)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지금은 2만6000달러(약 3430만원) 안팎으로 떨어진 상태이다.
거래량도 거의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블록체인 정보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 26일 비트코인 거래량은 12만9307개였으며, 지난 12일에는 지난 2018년 11월 이후 최저치인 11만2317개로 추락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던 지난 3월 비트코인 일일 거래량은 350만개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크립토퀀트의 연구책임자인 훌리오 모레노는 “개인투자자들이 떠나면서 약세장에서는 거래량이 위축된다”며 “지난해에도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강세장으로 진전되면 거래량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채굴업자들은 사업 규모를 계속 확장하는 추세다. 가상자산 채굴회사 비트 마이닝의 자회사 비티씨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컴퓨터 성능 척도인 채굴 난이도의 경우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채굴업자들이 고정된 비트코인 보상을 놓고 경쟁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컴퓨팅 능력을 가동한다고 풀이된다.
채굴업자들은 내년으로 예상되는 반감기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의 반감기는 일정량이 유통되면 채굴 보상을 절반만 주도록 설계된 데 따라 약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반감기 때는 공급이 수요보다 적어지면서 가격 상승세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최근 가장 마지막 반감기는 지난 2020년 5월에 나타났으며, 비트코인 가격은 2021년에 6만8000달러(약 9000만원)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에도 반감기가 있었으며 이전 12개월 대비 최고 142% 오르는 강세장이 나타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