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팔레스타인 편에 설 것”
윤 대통령,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에 "교민·여행객 안전대책 철저히"
돈줄 막히는 팔레스타인…유럽 국가들 원조 중단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하마스, 팔레스타인 국민의 대변자 아냐"
런던서 구호 외치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
사우디,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분쟁 관련 "팔레스타인 편에 설 것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빈 살만 왕세자는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통화하고 사우디는 팔레스타인 편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고 가디언 등이 사우디 관영 통신 WAFA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통화에서 "사우디는 계속해서 팔레스타인을 지킬 것이며, 팔레스타인 영토의 평온과 안정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랍뉴스는 빈 살만 왕세자가 "사우디는 모든 국제 및 역내 당사국들과 소통하면서 (전쟁) 중단과 역내 긴장 확대 예방을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중단하고 국제 인도주의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정당한 삶에 대한 합법적인 권리 달성, 그들의 희망과 소망 실현,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해 팔레스타인 국민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바스 수반은 팔레스타인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확고한 입장과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빈 살만 왕세자에게 사의를 표했다.
사우디는 팔레스타인과 같은 이슬람 수니파의 종주국이다.
최근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에 나섰지만, 이-팔 전쟁이 발발하면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것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중동 데탕트(긴장 완화)' 정책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공격 및 침투와, 이스라엘의 '피의 보복' 공격으로 현재까지 양측에서 1500명 이상이 숨졌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이스라엘 900여 명, 팔레스타인 687명이다.
하마스는 이번 공격이 사우디와 이스라엘 관계 정상화를 위한 미국의 노력을 약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돈줄 막히는 팔레스타인... 유럽 국가들 원조 중단
EU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재정 지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한 데 이어 또 다른 EU 회원국인 오스트리아가 지원금이 테러리스트에게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 돈줄 막기에 나선 것이다.
스벤야 슐체 독일 개발부 장관은 전날 팔레스타인에 대한 독일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비롯한 모든 개입을 재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팔레스타인 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이 테러리스트가 아닌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해왔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끔찍한 전환점인 만큼, 팔레스타인에 대한 우리의 지원을 전면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팔레스타인 지역에 개발·구호 원조를 하는 국가 중 하나로 지금까지 연간 3억4천만유로(약 4천855억원)를 지원해왔다.
이중 상하수도와 보건 시스템, 식량안보, 일자리 창출 등 개발 지원 프로젝트에 2억5천만유로(약 3천570억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상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스라엘의 안전은 독일의 국시"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연대를 표현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사는 200만명 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스라엘의 강력한 봉쇄 정책으로 인해 해외 원조에 의존해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원이 끊길 경우 가자지구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스라엘, 가자지구 전면 봉쇄 선언...
BBC 방송에 따르면 가자지구 주민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지난 7일부터 가자지구에 원조 물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식품과 의약품을 포함해 모든 물자의 반입을 막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앞서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와 교전 사흘째인 이날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봉쇄를 지시했다”면서 “전기도 식량도, 연료도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이 닫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통치가 시작된 2007년부터 16년간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물자 이동을 제한해왔습니다. 이집트도 가자지구와 맞닿은 국경을 통제해 가자지구는 ‘세계 최대의 감옥’, ‘창살 없는 감옥’으로 불립니다.
이 때문에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주민 230만 명의 80%는 인도적 지원에 의존해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전면 봉쇄에 나서면서 현재 다수 주민이 전기, 인터넷이 끊긴 상태에 있으며 곧 음식과 물도 바닥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수도, 위생 시설이 피해를 보면서 40만 명 이상에 대한 관련 서비스 공급이 약화됐다”면서 “가자 발전소가 이제 유일한 전력원이며 며칠 내에 연료가 바닥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팔레스타인 보건부도 이스라엘의 조치로 병원들이 의약품과 의료용 물자, 연료 부족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더타임스는 이어 “이스라엘의 정책 변화는 이제 가자지구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는 하마스 조직원도 표적으로 삼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카타르에 망명 중인 하마스 지도부 이스마일 하니예 등이 암살 타겟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교전 사흘째... 사망자 1500명 육박. 인질 150명 끌려가...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은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800명 이상, 부상자는 2600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7일 새벽 하마스 무장대원이 침투한 이스라엘 남부 지역의 상황이 정리되면서 사망자 수가 전날보다 100명가량 늘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유엔 개입 촉구"... 러시아 방문 추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인 마흐무드 압바스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기 위해 유엔에 즉각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이와 별개로 압바스는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언론 WAFA통신은 압바스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을 중단하기 위해 유엔이 즉각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압바스는 유엔이 국제적 정당성이 인정된 책임을 다하고 팔레스타인 국민을 보호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이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국제 이해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긴급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北무기로 이스라엘 공격?…하마스, ‘F-7로켓’ 사용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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