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다양한 가능성 염두에 두고 인력 투입"
업계 "해킹 가능성 낮아…내부 관리자 설정 오류 무게"
정부24 먹통…국정원 "원인 파악·복구 지원"
국가정보원은 17일 '정부24'라는 정부 온라인 민원 서비스가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이에 대해 "시스템 장애, 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문 인력을 투입하여 장애의 원인을 파악하고 복구 지원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정부24'는 이날 오후 2시쯤 누리집 공지를 통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네트워크(NW) 장비 오류 등으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서비스 재개 시점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해킹 가능성은 낮다고 보이며, 국내 행정정보공유시스템이 망 분리되어 있어 외부로부터의 침입이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 관리자에 의한 설정 오류나 새로운 패치 적용 시 발생한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이날에는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 '새올'에서도 인증 문제로 인한 장애가 발생해 전국의 지자체 민원 서비스에 일시적인 차질이 발생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행정망 하루 만에 일부 복구…'정부24' 임시 개통
일부 서비스가 복구된 상황입니다.
오전 8시쯤에 정부24에 접속했을 때는 파란색 바탕의 공지문이 있었지만, 현재는 다소 간소화된 형태의 정부24 홈페이지가 뜨고 있습니다. 주민등록등본을 PDF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는 등 이전보다 기능이 일부 복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재 정부24 홈페이지를 임시 개통한 상태이며, 원활하게 기능이 유지되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 오전 9시부터 시작된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 '새올'의 이상은 하루 만에 일부 서비스가 정상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 완전한 복구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정원은 "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문 인력을 투입해 장애 원인을 파악하고 복구를 지원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이상은 어제 오전부터 계속해서 보도드렸었는데, 오전에는 금방 복구될 것으로 예상됐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공무원 로그인 문제는 해결됐지만, 시스템 간 연결이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GPKI 인증서에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행안부 직원과 민간 전문 업체 직원들이 밤새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행안부 측이 시스템의 안정성과 복구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부가 급하게 대책본부를 가동했다고 들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정부 합동 대책본부가 구성되었습니다. 이 대책본부는 윤오준 대통령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이 팀장으로 지정되었고,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원, 검찰, 경찰,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행정안전부는 고기동 행안부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유관부서 대책 본부를 꾸렸습니다. 이 대책 본부는 어젯밤 1차 회의를 열어 장애 발생 상황과 조치 내용, 복구 일정과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행안부는 미국 출장 중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상황에 대한 추가 업데이트는 계속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