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약대 신주영 교수, 부모 3천11명 대상 인식 조사
어르신 독감 무료 백신 접종 11일부터…코로나 동시 접종 가능
한국의 질병관리청은 2023-2024년 절기에 맞춰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1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작되며, 연령대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무료 접종 대상자는 주민등록상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적용됩니다.
구체적으로 75세 이상 어르신은 11일부터 2024년 4월 30일까지, 70~74세는 16일부터 2024년 4월 30일까지, 65~69세는 19일부터 2024년 4월 30일까지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모두에 대한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는 두 백신의 동시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이러한 동시 접종의 효과와 안전성이 국내외에서 확인되어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도 권고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가까운 지정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의 동시 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지정의료기관은 전국에 2만여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관련 정보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s://nip.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접종을 받을 때에는 백신 접종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중복접종을 방지하기 위해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증 등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접종 후에는 20~30분 동안 접종기관에서 관찰한 후 귀가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질병청장은 "올해 하절기까지 인플루엔자 유행이 예상되므로 어르신들은 적기에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장하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것을 권고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어린이 부모 10명 중 8명, 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정적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의 신주영 교수 연구팀이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5~11세 자녀를 둔 부모 3,0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아이를 키우는 부모 중 10명 중 8명은 아이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데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82.5% (2,483명)는 자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거나 주저하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이 중에서 49.8% (1,236명)는 자녀가 코로나19 백신을 전면적으로 거부하였고, 37.3% (1,174명)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백신 접종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또한, 응답자 중 72% (1,788명)가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자녀가 코로나19에 확진된 경험이 있는 응답자도 76.3% (1,895명)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응답자 중에서 엄마인 경우나 수도권 외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과거에 본인이나 자녀가 코로나19에 확진 경험이 있는 경우에 백신 접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자녀가 3명 이상인 경우나 본인 또는 자녀에게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의사가 낮았습니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를 통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국내에서 높은 수준임을 확인했으며, 효과적인 백신 접종 전략 수립을 위해 백신 접종 지연 및 거부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국에서는 1세 이상의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이 진행 중이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역시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