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재수학원서도 만점자 파악 안 돼…수험생들 "킬러 없다더니 상처만"
가채점서 고3 수능 만점 소식 '잠잠'…불수능 논란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결과, 현재까지 고3 수험생 중 만점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관측에 따르면, 이로 인해 '킬러문항'이 배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능에 대한 모호성과 '불수능'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전진협) 등의 정보에 따르면, 16일에 치러진 2024 수능 이후 아직까지 전 과목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전진협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수능 직후 학생들이 가채점에 참여하며, 전 과목에서 만점자가 나오면 교사 사이에 소문이 퍼진다"며 "고3 만점자에 대한 얘기가 없는 것을 보면 이번 수능에서는 재학생 중 만점자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3 재학생, 재수 및 N수생을 포함해 약 12만 명의 수험생 가운데 메가스터디교육에 따르면 아직까지 만점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가스터디교육에서는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신뢰할 만한 만점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재수 및 N수생을 포함한 만점자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이로써 고3 재학생 중 만점자가 나오지 않으면 2022년 이후 2년 만, 재수·N수생을 포함한 만점자가 나오지 않으면 2011년 이후 13년 만이 되게 된다.
수능의 어려운 난이도와 함께 교육부의 '킬러문항' 배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만점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수험생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어떤 수험생은 "킬러문항 없는 수능이라더니 역대급 N수생까지 참전했는데 만점자가 1명도 없으면 '핵불수능' 아니냐"라며 불만을 표현하고 있다.
한 고등학교 교사는 "정부의 킬러문항 개념 자체가 모호했다"며 "학생들 입장에서는 '난이도 조절을 위한 어려운 문제'가 곧 킬러문항"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정부의 교육정책과 수능 난이도 조절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